▲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잘 준비된,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7일 오후 강원도 평창 MPC(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의 준비 상황에 만족감을 표했다. 또 북한의 대회 참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주목하며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경기장이 준비를 마쳤다. 직접 방문해서 준비가 잘 되가는 걸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또 (이곳에서)최고의 동계 스포츠 선수를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더불어 선수촌 시설에서도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 어느 동계 올림픽보다 많은 NOC(국가올림픽위원회)가 참가한 점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은 "에콰도르, 코소보,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싱가포르 등 6개 NOC가 처음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다. 이들을 포함한 92개 NOC에서 참가하는 것 자체로 신기록이다"라고 감탄했다. 

입장권 판매 상황에 대해서는 "평창 조직위에 따르면 목표치의 78%를 판매했다고 들었다. 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 지금은 하루에 7,000장 정도가 팔린다고 한다.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그에 이은 '장미 대선' 등을 언급하면서 "재정적으로, 대회 준비 과정에서 특별한 일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내부적인 정치적 긴장감 속에서 이정도 성과를 냈다는 점을 축하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바흐 위원장은 무엇보다 북한의 참가가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선수들이 참여해서 남한 선수들과 함께 입장하고,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단일팀 선수들이 경기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 거다. 저 역시 분단국 출신이며 분단국가 선수로 올림픽(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 출전)을 경험했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10일 열릴 단일팀과 스위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생각이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북한의 참여에 대한 외신 기자들의 질문에는 "올림픽은 정치적인 긴장감을 초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졌다. 새 대통령이 정치적인 면에서 북한의 참가에 기여한 면이 있다. 이제 같은 길을 걷게 된 만큼, 모두가 올림픽 정신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올림픽에 남북 관계를 이용한다는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이 생일을 챙겨주고 함께 호흡하는 것, 그리고 남북이 함께 입장하는 것, 여기에 올림픽 정신이 있다. 수백만 명이 이 장면을 지켜볼 것이다"라며 남북의 공동 참여가 곧 올림픽 정신의 구현이라는 뜻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들(OAR)의 참가, 그리고 러시아 선수들의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청문회 결과 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바흐 위원장은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원론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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