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이 킴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평창, 신원철 기자]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동기부여가 된다."

첫 올림픽을 앞둔 미국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대표 클로이 킴은 8일 오전 평창 MPC(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관심을 부담으로 느끼지 않겠다고 했다. 미국 스노보드 대표 팀 미디어 담당자는 클로이 킴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로 소개했다. 클로이 킴은 "부모님과 함께 와서 기쁘다.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기쁜 마음으로 치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미국 선수 중에서도 특히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질문도 집중됐다. 클로이 킴은 '션 화이트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 당신에게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어떤 기분인가'라는 질문에 "사실 그렇게 큰 압박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많은 사람의 기대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나에게는 동기부여로 작용한다"고 답했다. 

'두려운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물론 무섭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경기 중에 떨어질 때는 물론이고 새로운 트릭을 배울 때처럼 불투명한 미래와 마주할 때 그렇다. 하지만 크게 두려움을 느낄 때는 없는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 외신 기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살면서 이를테면 4가 부정적인 숫자라는 것처럼 많은 미신을 접했을텐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클로이 킴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는 "4는 나에게 행운의 숫자다. 부정적인 숫자라는 미신이 통하지 않길 바란다"며 "나는 한국적인 환경에서 자랐다.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릴 때 한국 노래를 많이 배우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을 모두 배우며 자란 덕분에 '다른 것'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게 됐다"며 재미교포 2세로 살아온 과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징크스에 대해서는 "경기 전 보드를 탁탁 치면서 불안한 마음을 털어내려고 한다. 긴장한 만큼 많이 두드린다"며 농담을 했다. 

클로이 킴은 "첫 올림픽 출전이 굉장히 기대된다. 어릴 적부터 꿈꿔 온 일이라 이번 올림픽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부모님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 첫 올림픽이 부모님의 나라에서 열린다는 건 특별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기대된다"고 밝혔다. 클로이 킴이 출전할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경기는 12일과 13일 휘닉스 스노보드 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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