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토르 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평창에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을 볼 수 있을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8일 강원도 평창의 한 리조트에서 러시아 선수 45명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AP통신은 "미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컬링 경기 등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은 이미 시작됐다. 이날 심리는 결정을 도출하지 않은 채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CAS에 들어온 러시아 측의 제소는 모두 60건에 달한다. 8일엔 선수 45명과 코치 2명의 심리가 열렸다.

하지만 쇼트트랙 팬들의 주목을 받는 빅토르 안에 대한 심리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 러시아 측 변호사는 "CAS의 결정은 24시간 안에 나올 것"이라며 "CAS가 우리의 주장에 따라 선수들의 권리를 존중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심리에 출석한 러시아 루지 코치 앨버트 뎀첸코는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말할 수 없다. 우리는 명예를 지키러 온 것이고 CAS는 우리 말을 전적으로 경청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 봅슬레이연맹의 세르게이 파르코멘코 사무총장은 "선수들은 시베리아에서 훈련하면서 CAS가 '그린라이트'를 주는 순간 한국으로 날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공정하고 논리적인 결론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AS는 전날 임시위원회를 진행한 다음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심리를 8일 재개해 그 결과를 8일 밤 혹은 9일 오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선수들은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결정에 불복해 CAS 문을 두드렸다. 다만 CAS가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IOC의 징계를 무효로 보더라도 올림픽 출전 승인은 여전히 IOC의 권한이다.

앞서 지난 1일 CAS가 또 다른 징계 대상 러시아 선수 39명 중 28명의 징계를 무효라고 판단했으나 IOC는 이들의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를 그대로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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