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평창, 취재 정형근, 영상 배정호 기자]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 셔틀버스 기사에게 물었다. “강릉으로 어떻게 이동할 수 있을까요?”

그러자 “잘 모르겠네요. 다른 분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이 버스는 아닙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주변에 물어볼 수 있는 안내원은 없었다. 그동안 3대의 셔틀버스가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 정거장에 도착했다. 3명의 버스 기사에게 모두 물어도 답은 같았다. 이동 방법을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시민들은 강추위에 떨었다. “어디로 가야돼? 이 버스 타면 돼? 아닌 것 같은데?”라며 우왕좌왕했다. 정거장에는 셔틀버스 시간표가 있었지만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시간과 버스 번호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 시민들은 버스마다 문 앞에 서서 자신의 목적지에 가는지 직접 확인해야 했다. 

개막 하루 전날이지만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의 주변은 아직 ‘어수선’하다. 불법주차를 한 차량은 곳곳에 눈에 띄었다. 거리에는 공사 푯말과 주차금지 콘이 놓여 있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곳을 찾는 게 더 힘들었다. 스타디움 주변에 바리케이트를 치며 접근을 금지한 곳마저 공사 후 잔해가 쌓여 있었다. 

해외 취재진과 선수들은 스타디움 주변을 맴돌았다. 리포팅을 하고 사진을 찍으며 올림픽 분위기를 전했다. 그들의 배경에는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이 있었다. 물론 해외 취재진은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의 미흡한 준비 상황도 함께 카메라에 담았다. 

3번의 도전 끝에 유치한 평창 올림픽은 9일 오후 8시에 개막한다. 개막식을 보기 위해서는 KTX 진부역에서 내려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진부역에는 한복을 차려입고 반갑게 인사하고 스타디움까지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원봉사자로 넘쳤다. 그러나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외치기엔 빈틈이 곳곳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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