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모의개회식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 매체 커브드(curbed)는 9일(이하 한국 시간) 개막식이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추운 개막식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개회식이 열리는 이날 기사에서 커브드는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개회식 장소인 강릉 평창올림픽플라자의 저녁 예상 온도는 영하 2도에서 5도 사이이지만 경기장이 문제"라며 "경기장은 지붕이 없고 사방이 뚫려 있다. 찬 바람에 무방비"라고 했다.

평창올림픽플라자는 개회식과 폐회식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35,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철거된다.

평창올림픽플라자는 외벽과 지붕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이렇게 설계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커브드는 한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지난해 11월 평창동계올림픽플라자에서 열렸던 콘서트에서 7명이 저체온증을 앓았고, 일부는 추위를 피해 화장실로 갔다"고 지적했다.

지난 7일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상청은 "개회식 당일 저녁에는 구름이 많겠고 기온 영하 5∼영하 2도, 체감온도 영하 10도 내외, 풍속 초속 3∼5m로 예측된다. 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온난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10일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고 브리핑했다.

커브드는 "역대 가장 추웠던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으로 당시 기온이 영하 12도였다"며 "상황에 따라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여기에 맞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모든 관객에게 판초우의, 무릎 담요, 핫팩 방석, 손핫팩, 발핫팩, 모자 등 방한용품을 지급하고 방풍막 설치 등 철저한 추위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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