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미국 대표 팀은 9일(이하 한국 시간) 개막식에서 성조기를 들 선수를 가리기 위해 투표를 했다.

8개 동계 스포츠 연맹의 8명의 선수가 투표를 했는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샤니 데이비스와 여자 루지 선수 에린 햄린이 4-4로 비겼다.

미국 대표단의 선택은 동전 던지기. 그 결과 햄린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데이비스는 뿔이 났다. 트위터에 "난 미국인이다. 2010년 100m 금메달리스트다. 올림픽에서 2번 우승한 첫 번째 미국인이다. 팀 USA는 동전 던지기로 2018년 올림픽 기수를 불명예스럽게 결정했다. 문제없다. 2022년을 기다릴 수 있다"고 했다. 또 데이비스는 '블랙 히스토리 먼스 2018(BlackHistoryMonth2018)'을 해시태그로 붙였다. 2월은 미국 흑인의 역사와 업적을 기념하해 블랙 히스토리 먼스로 불린다.

데이비스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피과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금메달리스트다. 두 대회 1500m 종목에선 은메달을 땄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부터 꾸준히 출전해 이번 대회가 5번째 올림픽 무대다. 켈리 클라크와 키칸 랜들에 이어 미국 내 최다 올림픽 출전 선수가 됐다.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조이 만티아는 "우리는 데이비스가 될 것으로 확신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햄린에게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햄린은 2014년 소치 올림픽 동메달로 미국 여자 루지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4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미국 역대 최다 인원인 244명을 이끌게 됐다.

햄린은 "큰 충격이었다"고 놀라워하며 "영광이다. 팀 USA를 대표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기뻐했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미국 대표 팀에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서 개막식과 폐막식 때 각각 다른 선수가 기수를 했다.

미국 대표 팀 평창올림픽 폐막식 기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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