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강릉, 취재 정형근, 영상 배정호 기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를 직접 봤다. 경기를 직접 본 사람들은 감동에 젖어서 끝까지 선수단을 격려했다. 전 세계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노벨 평화상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12일 강원도 강릉시청에서 열린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 사진전’에 참석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장웅 북한 IOC위원 등도 함께했다. 

유승민(36) IOC 선수위원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유 위원은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0-8로 졌지만 그들이 보여준 드라마는 전 세계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IOC 선수위원장인 안젤라가 말한 노벨 평화상에 대해 찬성한다.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IOC 선수위원장인 안젤라 루기에로(38, 미국) 상임이사는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의 경기 다음 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단일팀은 노벨 평화상 감이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은 “안젤로 위원은 올해 마지막으로 임기가 끝난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으로서 그런 장면을 보니 감동적이고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다.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노벨상은 개인이 받는 줄만 알았다. 감동적인 부분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유승민 IOC 선수위원.

그는 지난달 16일 평창선수촌 촌장으로 선임돼 대회 기간 IOC 선수위원으로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수촌 살림살이도 책임지고 있다. 

유 위원은 “선수촌에서 다양한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큰 문제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게 음식과 잠을 자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피로를 맞춰줄 수 있게끔 스태프들이 노력하고 있다. 저도 도울 수 있는 게 영광스럽다. 선수들이 안전하게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 위원은 올림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88올림픽을 어렸을 때 보고 꿈을 키워왔다. 평창에서 하는 올림픽에서 선수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게 영광스럽다. 선수 출신 IOC위원으로서 선수들과 가깝게 교류하고 있다. 선수들이 평창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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