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평창 동계 올림칙 팀 이벤트 여자 싱글에서 미국 선수로는 처음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는 미라이 나가수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미라이 나가수(25)가 미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다.

나가수는 1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했다. 그는 기술점수(TES) 73.38점 예술점수(PCS) 64.15점을 합친 132.04점을 받았다.

개인 최고 점수에 성공한 나가수는 팀 이벤트 여자 싱글 2위를 차지했다.

나가수는 첫 점프로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다. 여자 선수들에게 이 점프는 '마의 기술'로 여겨진다. 올림픽에서 이 기술에 처음 성공한 이는 이토 미도리(47, 일본)다. 그는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를 인정받았다.

아사다 마오(28)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었다. 두 선수는 올림픽에서 여자 선수에게 최고 난이도인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지만 공교롭게도 모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나가수는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뛰며 수행점수(GOE)를 포함한 10.07점을 받았다.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도 실수 없이 해냈다. 모든 기술을 깨끗하게 해낸 그는 두팔을 들며 환호했다.

나가수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슬럼프에 빠졌고 2014년 소치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그는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며 부활의 날갯짓을 폈다. 평창 올림픽에서는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며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평창 올림픽 공식 정보제공 사이트 '마이인포 2018'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나가수는 "4년 전 소치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이후 특별한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미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다. 누구도 이 타이틀을 가질 수 없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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