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효하는 션 화이트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띠동갑 신예의 도전을 황제가 물리쳤다. 션 화이트(미국)가 히라노 아유무(일본)를 결선 런3에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화이트는 14일 휘닉스스노보드파크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97.25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19살 나이로 출전한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처음 금메달을 딴 화이트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에는 4위에 올라 메달에 실패했지만 31살, 결선 최고령 선수로 출전한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탈환했다.   

결선 마지막 순서로 슬로프를 탄 화이트는 런2까지 히라노에게 1점 차로 밀려 있었다. 화이트는 런1에서 94.25점을 받았고, 히라노는 95.25점을 받았다. 히라노가 런3에서 43.25점에 그치며 더 달아날 기회를 놓친 사이 화이트가 불꽃을 태웠다. 런3에 나선 화이트는 모든 기술을 완벽하게 해냈다. 13일 예선을 마친 뒤 "결선에서는 크고, 깔끔하고,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한대로였다.

주행을 마친 화이트는 두 팔을 번쩍 들며 완벽한 트릭 성공을 자축했다. 잠시 후 점수판에 97.75점이 찍히자 화이트는 환하게 웃으며 눈밭에 무릎을 꿇고 감격의 순간을 누렸다. 1998년생, 화이트와 띠동갑인 히라노가 95.25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스카티 제임스(호주)가 92.0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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