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빛 헬멧, 금빛 질주 윤성빈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평창, 신원철 기자] 한국이 동계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빙상 경기 외 종목에서 메달을 얻었다. 주인공은 윤성빈이다.

윤성빈은 16일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3, 4차 시기를 합해 3분 20초 55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윤성빈의 금메달로 한국은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을 얻었다. 10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임효준(금메달)과 13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김민석(동메달)에 이어 16일 윤성빈이 시상대에 올랐다.

의미 있는 메달이다. 한국은 윤성빈의 역주로 그동안 동계 올림픽에서 계속된 메달 편중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 중심에 있었다. 몇몇 '괴물'이 이끌던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여왕' 김연아가 버티던 피겨 스케이팅까지 한국이 동계 올림픽에서 메달을 일군 종목은 모두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빙상 경기였다.

동계 올림픽은 크게 세 가지로 종목을 구분한다. 설상 경기에는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키점프 등 7가지가 있다. 빙상 경기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컬링, 아이스하키 5가지다. 마지막이 슬라이딩(썰매)으로 이번에 윤성빈이 메달을 딴 스켈레톤, 그리고 봅슬레이와 루지로 이뤄졌다. 한국은 그동안 빙상 경기, 그중에서도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집중 공략했다.

쇼트트랙에서 42개(금 21, 은 12, 동 9)가 나왔다. 3명의 선수가 5개의 메달을 보유하며 세계를 휘어잡았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9개가 나왔고 이 가운데 3개는 이승훈의 몫이다. 피겨는 여왕 김연아가 금메달(2010년 밴쿠버)과 은메달(2014년 소치)을 목에 걸었다.

지리적인 여건상 설상과 슬라이딩 경기에서 국제적인 선수가 나오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전략적으로 선수를 육성했다. 윤성빈이 대표적인 사례다. 썰매를 탄지 단 5년여 만에 세계를 제패했다. 천재의 등장으로 한국의 편식도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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