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주환(왼쪽)과 신성현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최주환(30)과 신성현(28, 이상 두산 베어스)이 눈도장을 찍으며 1차 캠프를 마쳤다. 

두산은 20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으로 1차 스프링캠프 마지막 실전 점검을 했다. 신성현과 최주환은 타석에서 마음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신성현은 백팀 6번 타자 3루수로 나서 4타수 2안타 3타점, 최주환은 청팀 5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경기는 백팀이 12-4로 이겼다. 

최주환과 신성현은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주환은 오재원과 2루 자리를 두고 다투고, 신성현은 허경민, 지미 파레디스와 함께 3루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두 선수는 타격 재능은 뛰어나지만, 경쟁자들과 비교해 수비 안정감은 다소 떨어지는 공통점이 있다. 수비를 우선 순위로 두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긴 힘들다. 

부지런히 땀을 흘리는 수밖에 없었다. 최주환은 비 시즌 동안 수비 움직임을 더욱 민첩하게 다듬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 신성현은 지난 시즌 타격에서 자신감을 잃으면서 위축된 만큼 타격 훈련에 집중했다. 골프 레슨까지 받으면서 타격할 때 나타난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숫자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최주환은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평을 들었고, 시범경기부터 정규 시즌까지 3할 타율을 유지하면서 2루수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시즌 개막까지 눈도장을 찍을 기회는 많이 남아 있다. 두산은 25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나 다음 달 9일까지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다음 달 13일부터 21일까지는 국내에서 시범경기를 치른다. 최주환과 신성현이 남은 경기에서 비 시즌동안 흘린 땀을 증명하면서 주전 선수들을 압박한다면 정규 시즌 출발선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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