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스프링캠프 전경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가 중요하다.

올해 개막전은 3월 24일 열린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가장 빠른 개막이다.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문에 프로야구가 중단돼야 하는 만큼 개막이 빨라졌다. 그만큼 시범경기도 한 팀당 8경기로 줄어들었다.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경기수다.

모든 팀들이 시범경기에서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도 그만큼 줄었다.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하는 선수들 역시 연습경기에서 더욱 실력을 펼쳐보여야 한다. 스프링캠프가 성장이 아닌 테스트의 장이 된 것이다. 부담없이 즐거운 스프링캠프는 옛말. 선수들도 벌써부터 긴장 속에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임하고 있다.

특히 선발투수를 꿈꾸는 선수들은 더욱 '깜짝 활약'을 펼칠 기회가 없어졌다. 시범경기 때는 대부분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되지만 개막을 앞두고 일정에 따라 갑자기 선발 기회를 얻는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시범경기 선발 등판수도 줄어들면서 연습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보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KIA는 헥터 노에시, 팻딘, 양현종, 임기영으로 4선발까지 탄탄하게 짜여 있다. 그 외 정용운과 이민우, 문경찬, 박정수, 유승철 등이 연습경기에서 기회를 받고 있다.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장원준, 유희관, 그리고 함덕주가 선발진을 구성한다. 이영하, 곽빈 등이 틈새 시장을 찾고 있으나 기대받던 김명신은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 펠릭스 듀브론트에 박세웅까지 정해져 있다. 대만에서 홀로 훈련 중이라 연습경기를 아직 치르지는 않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원중, 송승준이 선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6선발감을 찾는 것이 과제. NC는 로건 베렛, 왕웨이중, 구창모, 장현식 외에 이재학, 최금강, 정수민 등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SK는 메릴 켈리, 앙헬 산체스, 박종훈에 돌아온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을 채운다. 문승원이 5선발로 유력한 가운데 윤희상, 김태훈, 백인식 등이 선발로 자리잡아야 한다. LG는 더욱 경쟁이 치열하다. 헨리 소사, 타일러 윌슨, 차우찬 외 정해진 자리가 없다. 임찬규, 김대현, 임지섭, 신정락 등에 류제국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들기 위해 새 감독 눈을 만족시켜야 한다.

넥센은 에스밀 로저스, 제이크 브리검 외 국내 투수들은 대부분 더 검증돼야 하는 선수들이다. 최원태, 김성민, 신재영, 한현희, 문성현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부분 캠프에서 좋은 구위를 보여줘 팀을 웃게 하고 있다. 한화 역시 새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와 함께 배영수, 윤규진, 안영명, 김재영, 이태양 등이 모두 선발진 조각을 탄탄하게 맞춰야 한다. 

삼성은 윤성환 외 각성이 필요하다. 새 투수 팀 아델만,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물론 우규민, 백정현, 김대우, 최충연, 최채흥이 기대 부응에 성공해야 한다. 의욕을 보이던 정인욱이 옆구리 통증으로 귀국한 게 아쉽다. kt는 라이언 피어밴드, 더스틴 니퍼트라는 든든한 원투펀치가 있지만 고영표, 류희운, 주권, 고창성 등 국내 선발진이 물음표다. kt도 선발 후보 정성곤이 어깨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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