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박주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박주현이 조용히 입대 소식을 전했다.

넥센은 22일 "박주현이 23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 박주현은 병무청의 선복무 제도에 따라 복무를 먼저 시작하고 차후 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주현은 서울시내 구청에서 복무한다.

박주현은 2015년 2차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넥센에 입단했다. 프로 2년차인 2016년 신재영과 함께 선발 투수로 깜짝 활약하며 7승5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4월 2경기 2⅓이닝 9실점에 그친 뒤 퓨처스에 머무르다 10월 수술대에 올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같이 받았다.

1년 동안 등판하지 못하는 박주현은 등판 없이 재활에 매진하는 사이 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택했다. 수술로 인해 현역 입대가 어려워져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다. 박주현은 22일 "군대는 어차피 한 번 가야 할 곳이다. 재활하면서 구청에서 열심히 일하고 오겠다"고 해맑은 각오를 전했다.

당분간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운 박주현은 공을 잡을 수 있는 대로 모교(장충고)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박주현은 "아직 공을 던질 수는 없지만 이제 통증이 없다. 앞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은 매일 거르지 않고 할 계획이다. 재활을 잘 마치고 운동 잘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2년 뒤에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박주현은 큼지막한 체격 조건과 시원시원하게 던지는 폼, 단순한 멘탈로 '야구로 성공하기에 딱'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유망주로 성장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한 번, 군 문제로 또 한 번 선수 생활에 쉼표를 찍었다. 박주현이 더 큰 느낌표로 쉼표를 지우며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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