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하(왼쪽)와 곽빈 ⓒ 한희재 기자,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글 김민경 기자, 제작 영상 제작팀]"6선발 운용을 고민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젊은 투수들의 경쟁 심리를 건드렸습니다.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장원준-유희관-세스 후랭코프-함덕주까지 확실한 선발진을 갖춘 팀인데요. 김 감독은 이 중 장원준과 유희관이 지난 2시즌 동안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공을 던져 체력적 부담이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5선발 함덕주도 지난해 정규 시즌, 포스트시즌,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쉬지 않고 던지면서 체력 부담을 느꼈죠. 시즌 초반이라도 선발진의 체력 부담을 덜기 위해 6인 로테이션을 돌리기로 했습니다.

6선발은 1차지명 유망주와 베테랑 이용찬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두산은 지난해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이영하와 신인 김명신, 박치국을 투입하며 선발 경험을 쌓게 했는데요.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영하와 박치국, 그리고 신인 곽빈과 박신지가 기회를 얻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2016년 1차 지명 이영하는 6선발 유력 후보입니다. 김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 시즌보다 한 단계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며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이영하는 호주에서 3차례 실전에 모두 나섰는데요. 16일 첫 청백전에서 1이닝을 던지며 몸을 풀었고, 18일 호주 올스타와 연습 경기에서는 마지막 투수로 나섰다가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그러나 20일 마지막 청백전에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기분 좋게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2018년 1차 지명 기대주 곽빈은 김 감독과 두산 스카우트팀으로부터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공을 던진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곽빈은 불펜 피칭을 하면서 투구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프로 지명을 받고 캠프까지 몸은 꾸준히 만들었지만, 공을 던질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첫 불펜 피칭은 스스로 "엉망이었다"고 했지만, 두 번째 불펜 피칭은 "감이 왔다. 느낌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본 투수 코치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죠.

그리고 주목해야 할 또 한명의 선수. 이용찬이 있습니다.

이용찬은 20일 마지막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투수로 나섰습니다. 연습 경기에서 선발은 큰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6선발 경쟁을 펼치던 김명신이 15일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귀국한 뒤라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용찬은 최고 구속 145km 직구에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을 섞어 던지면서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용찬은 6선발 경쟁 선수들이 모두 무너지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1차 캠프를 마친 두산은 23일 귀국하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5일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를 떠납니다. 2차 캠프 일정은 일본 프로 야구 팀과 연습 경기 일정이 주를 이루는데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선발 경쟁은 2차 캠프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현, 재활도 공익근무도 놓치지 않을거에요.

[스포티비뉴스=글 고유라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 박주현. ⓒ한희재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박주현이 조용히 입대 소식을 전했습니다.

넥센은 "박주현이 23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 박주현은 병무청의 선복무 제도에 따라 복무를 먼저 시작하고 차후 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주현은 서울시내 구청에서 복무할 예정입니다.

주현은 20152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넥센에 입단했죠. 프로 2년차인 2016년 신재영과 함께 선발 투수로 깜짝 활약하며 75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는 42경기 2이닝 9실점에 그친 뒤 퓨처스에 머무르다 10월 수술대에 올라 팔꿈치 입대접합 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같이 받았습니다.

1년 동안 등판하지 못하는 박주현은 등판 없이 재활에 매진하는 사이 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수술로 현역 입대가 어려워져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합니다. 박주현은 22"군대는 어차피 한 번 가야 할 곳이다. 재활하면서 구청에서 열심히 일하고 오겠다"고 해맑은 각오를 전했습니다.

당분간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운 박주현은 공을 잡을 수 있는 대로 모교(장충고)에서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주현은 "아직 공을 던질 수는 없지만 이제 통증이 없다. 앞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은 매일 거르지 않고 할 계획이다. 재활을 잘 마치고 운동 잘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2년 뒤에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주현은 큼지막한 체격 조건과 시원시원하게 던지는 폼, 단순한 멘탈로 야구로 성공하기에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유망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부상으로 한 번, 군 문제로 또 한 번 선수 생활에 쉼표를 찍게 됐는데요. 박주현이 더 큰 느낌표로 쉼표를 지우며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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