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홍 기자]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들 중 하나는 초반에 성과를 내는 것이다. 홈 첫승이 항상 늦었고, 초반에 흔들리던 모습을 버리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싶다"

2018시즌 K리그 개막 전, 남해에서 팀을 담금질하던 이기형 감독은 곧 마주할 시즌의 초반에 결과를 내는 것을 원한다고 했다.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로 꼽은 문선민 역시 "좋은 과정보다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인천 유나이티드의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 바 있다.

승리에 대한 열망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전북을 상대할 때 그 진면모가 드러났다. 1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18시즌 2라운드에서 전북과의 경기에서 인천은 3-2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3분부터 빠른 역습을 통해 문선민의 득점이 나왔고, 전북 김신욱의 만회골을 허용한 후에도 무고사가 뒤이어 득점을 하며 따라잡는 투지를 보였다. 후반 10분, 전북 황병근이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문선민이 가볍게 빈 골문에 골을 넣어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내외로 잡음이 많았던 인천이었다. "구단의 사정 등을 잘 이해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함께 좋은 시즌을 만들어가고 싶다"던 이기형 감독의 염원이 통한 것일까, 인천이 현재 K리그에서 가장 강팀이라고 평가받는 전북을 꺾는 이변을 만들었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기는 형' 이기형 감독의 이번 시즌 인천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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