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애리조나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34)는 표정이 어둡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는다"며 초조해하고 있다. 그가 설명한 현재 평균 구속은 시속 84-86마일. 지난해 평균 구속 91마일과 차이가 크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쳤다. 15일(한국 시간) 미국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만 던지고 교체됐다.

1회 3번 타자 조이 보토, 4번 타자 스쿠터 제넷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그레인키는 벤치에 교체 의사를 보여 경기에서 빠졌다.

애리조나 측은 "그레인키가 오른쪽 서혜부에 통증을 느껴 교체했다"고 밝혔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전 토니 루블로 애리조나 감독은 "모두가 그레인키가 90마일, 91마일, 92마일 패스트볼을 던지길 바라지만 지금 당장 그럴 필요는 없다"며 "이날 그레인키는 5이닝 그리고 가능하난 최대 투구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인키가 개막전 선발을 맡아 주길 바란다는 루블로 감독은 아직 공식적으로 개막전 선발을 내놓지 않은 상태.

스프링캠프에서 예정된 등판이 한 번 남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날 그레인키의 부상은 좋지 않은 소식이다.

그레인키는 지난 2016년 시즌을 앞두고 6년 1억 9,500만 달러(약 2,28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엔 17승 7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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