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살베르토 보니야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광주, 박성윤 기자] "보니야를 봤을 때 불안한 심정이 더 크다."

삼성 라이온즈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앞서 한 이야기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보니야는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7피안타(3피홈런) 4볼넷 5탈삼진 9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경기는 17-0으로 KIA가 이겨 2연승을 달렸다. 

보니야는 시범경기 때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kt 위즈를 상대로 등판해 5이닝 10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속구 위주로 투구를 하며 구위를 점검했다고 쳐도 부진에 대한 우려를 떨치기 어려운 기록이다.

이날 경기 전 오치아이 코치는 "본인은 시즌 들어가면 변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 어떤 투구가 나올지 의문이 든다. 지난 시범경기에서 보니야는 제구가 불안했고 마운드에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템포도 좋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불안한 심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성격이 안 좋은 케이스, 최악의 상황을 설정하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다"며 기우에 그치길 바랐다.

그러나 우려는 현실이 됐다. 1회초 이명기-로저 버나디나-김주찬을 상대로 2탈삼진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었다. 2회에는 나지완과 이범호에게 볼넷을 줬으나 최형우 김민식을 상대로 삼진을 빼앗으며 다시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호투는 이어지지 않았다. 3회 2사 주자 없을 때 버나디나에게 중월 1점 홈런을 맞았다. 4회에는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홈런,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안치홍에게 좌중월 홈런을 허용했다. 1사에 김민식에게 볼넷을 주고 김선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를 맞은 보니야는 이명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끝나지 않았다. 버나디나가 1타점 좌전 안타를 뽑은 뒤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주찬이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보니야는 마운드를 김기태에게 넘겼다. 보니야 책임 주자 김주찬은 안치홍 한 이닝 2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닝이 끝났을 때 전광판은 11-0이었다. 그 가운데 보니야 지분은 약 8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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