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리오 사리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연승을 이끌고 있지만 르브론 제임스만은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르브론 제임스(34, 203cm)를 피하고 싶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주전 파워포워드인 다리오 사리치(24, 208cm)가 플레이오프에서 르브론과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사리치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 신문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인터뷰에서 "르브론과 상대하고 싶지 않다. 누구든 르브론을 만나고 싶다고 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며 "르브론은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 3명 중 하나다. 게다가 그런 르브론은 플레이오프에서 또 다른 선수가 되어 나타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팀 승리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우리 팀은 어느 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 확신한다. 원정 경기도 마찬가지"라고 당당히 말했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8연승으로 동부 콘퍼런스 4위까지 올라갔다. 3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는 0.5경기 차다. 벤 시몬스, 조엘 엠비드 등 어린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잘 잡으며 올 시즌 리빌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프로 2년 차를 맞는 사리치도 한층 더 성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평균 15.1득점 6.9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할 수 있어 공격 옵션이 다양하다. 또 뛰어난 경기 운영과 어시스트로 본인뿐만 아니라 동료들까지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 7시즌 동안 동부 콘퍼런스 정상에 있었다.
하지만 사리치의 말대로 르브론은 동부 콘퍼런스 팀들이라면 모두 피하고 싶은 존재다. 르브론의 소속 팀이 최근 7시즌 연속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7년 동안 동부 콘퍼런스에서 르브론의 적수는 없었다.

르브론은 올해 1984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노쇠화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시즌 경기당 37.1분을 뛰며 평균 27.6득점 8.6리바운드 9.1어시스트로 변함없이 활약 중이다. 어시스트의 경우는 커리어 하이다.

그의 진가는 플레이오프에 가면 더욱 빛난다. 르브론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2.8득점 9.1리바운드 7.8어시스트 1.3블록슛 1.9스틸로 공수 모든 부분에서 맹활약했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40분을 넘겼다(41.3분). 클리블랜드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동부 콘퍼런스 팀들은 르브론 하나를 막지 못하며 시리즈를 내줬다.

급기야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르브론을 상대한 토론토 랩터스의 더마 드로잔은 “르브론 막을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에겐 100달러를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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