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BMW 오픈에서 포핸드 리턴을 하는 정현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이 BMW오픈에서 2년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정현은 4일(이하 한국 시간0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250시리즈 BMW 오픈 단식 8강전에서 마르틴 클리잔(28, 세르비아, 세계 랭킹 122위)을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이겼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현은 4강에 진출했다. 당시 ATP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을 낸 그는 지난 1월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4강에 올랐다. BMW 오픈에서 2년 연속 준결승에 진출한 정현은 생애 첫 ATP 투어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정현은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투어 500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 전부터 있었던 발목 부상이 대회 출전에 걸림돌이 됐다. 바르셀로나 오픈 출전을 포기한 정현은 BMW 오픈 출전을 위해 독일 뮌헨으로 이동했다.

부상을 털어낸 정현은 이 대회 첫 경기에서 가볍게 완승했다. 4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정현은 1회전에서 부전승했다. 16강에서는 마티아스 바힝어(31, 독일, 세계 랭킹 163위)를 2-0(6-1 6-1)으로 가볍게 눌렀다.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는 만난 이는 클리잔이었다. 클리잔은 2015년 세계 랭킹 24위까지 오른 강자다. 특히 그는 지난주 바르셀로나 오픈 32강에서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12위)를 잡았다.

▲ 2018년 BMW오픈에서 백핸드를 치고 있는 정현 ⓒ GettyIimages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 정현은 1세트 2-2에서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잡은 정현은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클리잔은 3-4로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정현은 내리 2게임을 이기며 1세트를 6-3으로 따냈다.

2세트에서 두 선수는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4-4에서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침착하게 지키며 5-4로 달아났다. 정현은 이어진 10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현은 준결승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21, 독일, 세계 랭킹 3위)와 장 레오나드 스트러프(28, 독일, 세계 랭킹 62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즈베레프가 올라올 것으로 여겨진다. 올해 호주 오픈 3회전에서 정현은 풀세트 접전 끝에 즈베레프를 3-2로 이긴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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