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포핸드를 치고 있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32,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이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롤렉스 마스터스에서 11번째 우승에 성공한 그는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도 11번째 우승 컵을 들어올렸다.

나달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총상금 251만 900 유로)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9, 그리스, 세계 랭킹 63위)를 세트스코어 2-0(6-2 6-1)으로 완파했다.

나달은 클레이코트 경기에서 401번째 승리를 챙겼다. 클레이코트 최다승을 보유하고 있는 이는 660승인 기예르모 비야스(아르헨티나)다. 스페인의 마누엘 오란테스는 501승으로 그 뒤를 이었고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렸던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는 422승을 기록했다.

또한 클레이코트 경기에서 46연속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2006년과 2010년 클레이코트 경기에서 승률 100%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클레이코트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나달은 현재까지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나달은 지난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만 11번 우승한 그는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도 11번 째 정상에 성공했다. 나달은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모두 11번(2005, 2006, 2007, 2008, 2009, 2011, 2012, 2013, 2016, 2017) 우승하는 업적을 쌓았다.

▲ 2018년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경기를 마친 뒤 팬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그리스의 19살 신예 치치파스는 ATP 투어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시드권을 받은 선수들을 모두 꺾었다.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킨 그는 결승전에서 나달을 만났다. 두 선수가 경기를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준결승까지 쟁쟁한 강자들을 제친 치치파스는 클레이코트에 서면 '무적'이 되는 나달에 완패했다.

1세트 초반, 경기가 진행되는 바르셀로나는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었다. 경기가 잠시 중단됐지만 날씨가 좋아지며 결승전은 계속됐다.

치치파스는 첫 게임을 이기며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나달의 다양한 공격 패턴에 흔들렸다. 나달은 내리 5게임을 이기며 5-1로 앞서갔다. 치치파스는 뒤늦게 2-5로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나달은 1세트를 6-2로 따내며 기선제압했다.

2세트도 나달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나달은 상대 코트 구석을 찌르는 포핸드 다운 더 라인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네트플레이까지 치치파스를 압도하며 4-0으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나달은 2세트를 잡으며 바르셀로나 오픈 11번째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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