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LG 트윈스와 어린이날 더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LG와 시즌 3차전에서 11-8로 역전승했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2번째 투수로 나선 이영하가 5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양의지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은 시즌 23승 10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올해 LG와 3경기 전승 행진을 이어 갔고, 어린이날 더비에서 극적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투타 엇박자 속에 5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17패(18승)째를 떠안았다.

▲ 2번째 투수로 나서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이영하(오른쪽) ⓒ 두산 베어스
난타전 양상이었다. 유희관이 1회 1사 1, 3루에서 김현수에게 중월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채은성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줘 0-3으로 벌어졌다.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2사 3루에서 허경민이 좌익수 앞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최주환이 우중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김인태가 우중월 적시 2루타를 때려 4-3으로 뒤집혔다.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2회말 유희관이 다시 3점을 내주면서 4-6으로 뒤집혔다. 마운드는 이영하로 바뀌었다. 

4회에는 한 점씩 주고 받았다. 4회초 1사에서 허경민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하고, 2사 1루에서 최주환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5-6으로 좁혔다. 그러나 4회말 2사에서 박용택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하고, 김현수에게 1루수 왼쪽 내야 적시타를 뺏겨 다시 2점 차가 됐다. 

▲ 올 시즌 2번째 4타점 경기를 한 최주환(왼쪽) ⓒ 곽혜미 기자
최주환이 역전의 시작을 알렸다. 7회초 1사에서 LG 2번째 투수 최성훈에게 우월 홈런을 뺏었다. LG 마운드가 김지용으로 바뀐 1사 1, 2루에서는 김재환이 오른쪽 담장 직격 적시 2루타로 7-7 균형을 맞췄다. 이어 양의지가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단숨에 10-7까지 거리를 벌렸다. 

이영하는 7회말 2사에서 채은성과 유강남에게 연달아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았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9회에는 김재환의 우중간 3루타와 양의지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묶어 11-8로 달아났다. 이영하가 긴 이닝을 버틴 덕에 두산은 불펜 과부하를 막을 수 있었다.8회부터 김승회(1이닝)-함덕주(1이닝)가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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