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왼쪽)과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강민호가 선발투수 백정현의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백정현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투구 수는 109개. 백정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기록하며 팀 6-1 승리와 5연승을 이끌었다.

강민호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8회까지 백정현의 무실점 투구를 리드했다. 강민호는 두산 타자들이 백정현의 직구에 잘 대처하지 못하자 직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로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공에 힘이 있었다. 백정현은 던진 직구 61개 가운데 4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강민호는 "(백)정현이 직구 구위가 스피드에 비해서 공 끝에 힘이 있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직구로 공격적으로 간 게 주효했다. 두산 타자들도 직구 코스가 잘 들어오니까 공략을 못하길래 계속 던지게 했다. 오늘(25일) 포인트는 직구"라고 설명했다.

백정현은 직구가 좋았다는 강민호의 평가에 "평소와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강)민호 형이 내가 던지는 좋은 공으로 리드를 잘해 주신 거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강민호는 수비에서도 백정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0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홈플레이트 뒤로 향하는 오재원의 파울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은 뒤 1루 주자 김재호의 움직임을 바로 파악했다. 김재호는 2루를 훔치려 했지만, 강민호의 빠른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이때 병살이 나온 덕에 백정현은 8이닝을 버틸 수 있었다.

백정현은 "지난번 두산전 결과가 안 좋아서 열심히 연습했다. 무조건 길게 던지자는 생각이었는데,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아서 투구 수를 적게 조절할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강민호를 비롯한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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