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버밍엄(미국), 취재 정형근, 영상 배정호, 김태홍 기자] “컨디션이 아주 좋다. US오픈은 첫 우승을 차지한 대회이다. 자신감이 있다.”

박성현은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 숄 크릭에서 제73회 US여자오픈에 대비한 연습을 했다. 

애초 오프닝 세리머니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폭우가 쏟아지고 거센 바람이 불면서 취소됐다. 박성현은 드라이빙 레인지와 페어웨이, 그린에서 샷 감각을 조율했다. 비는 계속 오락가락 내렸지만 박성현은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공이 잘 맞는다. 불안했던 칩샷을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 좋아진 걸 느낀다. 잘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신인상을 휩쓸며 LPGA 무대를 평정했다. 지난 7일 텍사스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박성현은 US오픈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날씨가 좋지 않아 연습 라운드를 못하고 바로 경기에 들어갈 수도 있어 걱정된다. 하지만 2주 전에 이곳에서 연습했다. 그때는 날씨가 좋았다. 첫 우승을 차지한 대회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박성현이 US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세마스포츠 제공

US여자오픈을 마치면 ‘국가 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나설 8개 국가가 확정된다. 세계 랭킹 4위 박성현은 한국 대표로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박성현은 “당연히 대회에 나가고 싶다. 책임감도 생긴다. 그동안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경기를 몇 번 해 봤는데 부담도 됐지만 자랑스러웠다. 나라를 대표해 대회에 나간다는 건 골프 인생에서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원장 박세리는 한국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US여자오픈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성현은 “뵙고 인사를 드릴 생각이다. 모든 골프 선수들이 박세리 프로님이 우승했을 때를 기억할 것이다. US오픈 우승 당시가 20년이나 됐다고 해서 이번 대회가 더 특별해질 것 같다. 아무래도 든든하다”고 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은 31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박성현은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김인경(30), US여자 아마추어 챔피언 소피아 슈버트(미국)와 1, 2라운드에서 한 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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