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버밍엄(미국), 취재 정형근, 영상 배정호, 김태홍 기자]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겁 없는 10대’ 최혜진(19)이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최혜진은 31일 (현지 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 숄 크릭(파72)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US오픈에 출전한 최혜진(19)은 겁 없는 플레이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아마추어 선수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2승을 따낸 최혜진은 8월 프로로 전향했다. 이후 KLPGA 투어에서 한 차례 더 우승하는 등 맹활약했다. 

최혜진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US오픈에서 준우승을 했다. 잘했던 기억이 있어서 처음 출전할 때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버밍엄 현지는 폭우가 쏟아져 연습 라운드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일은 비로 취소됐고 30일에서는 정오가 지나서야 연습 라운드가 시작됐다. 

최혜진은 “최근 경기에서 실수가 많았다. 퍼팅 같은 부분에서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상황이 힘들 때 샷이나 어프로치를 신중히 해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의 목표를 묻자 그는 “샷이 잘 될 때 왔으면 기대가 높아지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잘 되다가도 안 되는 상황이다.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 최혜진.

US여자오픈을 마치면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나설 8개 국가가 확정된다. 국가별로 세계 랭킹이 높은 4명의 선수가 대회 참가 자격을 얻는다. 

최혜진은 세계 랭킹 11위다. 박인비(1위)와 박성현(4위), 유소연(6위), 김인경(7위)에 이어 한국 선수 가운데 5번째이다. 

그는 “한때 세계 랭킹이 7위까지 올라가면서 출전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았다. 이번에 떨어지긴 했지만 US오픈을 통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해보고 싶다.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하게 되면 최선을 다해서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은 여자골프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서도 가장 큰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다. 총상금이 500만 달러로 여자 대회 가운데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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