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9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는 못됐으나 팀의 4-2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27)이 한화 이글스전 강세를 이어 갔다. 이 가운데 눈여겨볼 기록이 있다.

박종훈은 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박종훈의 호투는 SK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SK의 4-2 승.

지난 시즌 한화전에 6차례 등판해 29⅓이닝을 던져 5승, 평균자책점 1.23.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화전 강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경기가 끝나고 트레이 힐만 감독은 "오늘도 선발 박종훈의 투구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그리고 힐만 감독은 박종훈이 "계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종훈은 올 시즌 한 번도 5이닝 미만 투구를 한 적이 없다. 부진할 때도 있었지만 선발투수로서 꾸준히 최소 5이닝은 책임졌다. SK 선발진에서 유일하다.

김광현은 지난 4월 8일 삼성전에서 3이닝, 메릴 켈리는 지난 4월 20일 롯데전에서 2⅔이닝, 지난달 20일 KIA전에서 4⅓이닝. 앙헬 산체스는 지난 8일 한화전에서 4⅔이닝, 문승원은 지난 4월 29일 넧네전에서 4⅓이닝, 지난달 11일 LG전에서 4이닝을 던졌다.

▲ SK 선발투수 박종훈은 올 시즌 12차례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다. ⓒ SK 와이번스
SK 선발투수들 가운데 박종훈을 제외하고 모두 한 차례 이상씩 5이닝 미만 투구가 있었다. 그러나 박종훈은 최소 5이닝, 최다 6이닝으로 꾸준히 던지고 있다.

박종훈은 "5이닝짜리 투수가 될까봐 고민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최소 5이닝 투구, 선발투수가 그만큼 꾸준하게 이닝을 책임져준다는 것은 팀 마운드 운용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조기강판 돼 불펜진을 급하게 쓸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잘 던질 때도 있고, 못 던질 때도 있을 수 있지만 선발투수가 기복을 줄이고 꾸준하다는 것은 팀에는 반가운 일이다. 박종훈이 올 시즌 이러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힘은 지난해와 비교해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넷을 줄인게 크다. 9이닝까지 던질 완투형으로 볼 수 없는 유형의 투수지만 꾸준한 투구가 박종훈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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