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데뷔와 동시에 큰 주목을 받아왔던 브라이스 하퍼(워싱턴)와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라이벌 구도는 올스타전에서도 계속된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슬러거들이 올스타 팬투표에서도 그 인기를 입증했다. 약관의 나이부터 라이벌 구도를 그려왔던 하퍼(워싱턴)과 트라웃(에인절스)이 각각 외야수 부문 팬투표 1위를 차지했다. 팬투표로 올스타가 된 외야수 가운데 내셔널리그 맷 할리데이(세인트루이스)와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아메리칸리그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 아메리칸리그)이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 팬투표 1위인 두 선수만큼은 계획대로 올스타전에 참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2시즌 신인왕들이 올스타전에서도 라이벌전을 벌인다.
성적도 MVP급이다. 'ESPN'은 전반기를 마감하면서 각 리그 MVP로 하퍼와 트라웃을 선정했다. 데뷔 후 성적을 보면 트라웃이 하퍼에 우위를 점하고 있었는데, 올 시즌만큼은 하퍼가 그가 보여준 잠재력을 마음껏 터트리고 있다. 하퍼는 80경기에서 타율 0.341(4위), 출루율 0.466(1위), 장타율 0.707(1위)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26개로 스탠튼(27개)에 이어 2위. 트라웃은 87경기에서 OPS 1.018(2위)를 달리고 있으며 홈런은 팀 동료이자 대선배 알버트 푸홀스와 함께 나란히 26개로 공동 선두다.
트라웃은 데뷔 후 꾸준히 정상급 활약을 펼치면서 2012시즌 이후 4년 연속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지난해에는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른 데릭 지터(양키스)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뤘다.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석을 소화했고 여기서 3루타(1회 아담 웨인라이트 상대)와 2루타(5회 팻 네쉑 상대)를 때려냈다. 3타수 2안타 2타점,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5-3으로 승리한 가운데 그가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데뷔 시즌 올스타에 참가했던 하퍼는 지난 시즌 엄지손가락 부상을 입으면서 시즌 초반을 날려버렸다. 결국 3년 연속 올스타전 출석도 불발됐다. 2012시즌과 2013시즌 올스타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그러나 올 시즌 MVP급 활약과 함께 다시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그것도 완전한 주연급 대우를 받으면서.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트라웃과 함께 로렌조 케인(캔자스시티), 아담 존스(볼티모어)가 선발 출전한다. 케인은 팬투표에서 트라웃에 이어 2위(1239만 9127표)를 얻었고, 존스는 팬투표 3위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 1060만 9006표)이 부상으로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되면서 후보에서 주전으로 격상됐다. 아메리칸리그 최종투표 후보였던 브렛 가드너(양키스)가 고든 대신 올스타전 명단에 들어갔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앤드류 맥커친(피츠버그)이 스탠튼을 대신한다. 할리데이는 복귀 단계에 있지만 올스타전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최근 할리데이의 몸상태를 내셔널리그 올스타 브루스 보치(샌프란시스코) 감독에게 전했다. 그의 자리는 '신성' 작 피더슨(다저스)이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6명의 선발(예상) 외야수 명단, 하퍼와 트라웃 사이에 피더슨도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트라웃은 1991년생, 하퍼와 피더슨은 1992년생이다. 피더슨은 88경기에서 타율 0.230, 삼진 105개로 정확성에 있어서는 부족한 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출루율은 0.366으로 결코 낮지 않다. 여기에 전반기에 20홈런을 달성하면서 장타력도 손색이 없다. 피더슨은 홈런더비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 그래픽 김종래 ⓒ SPOTV NEWS, 작 피더슨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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