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안경 쓴 에이스 박세웅이 부상 복귀 후 두 경기에서 내리 부진했다. 하지만 걱정은 미뤄도 좋을 듯 싶다. 그는 안정감 있는 밸런스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롯데 안경 쓴 에이스 박세웅이 복귀 이후 두 경기에서 내리 부진했다.

9일 KIA전에서는 4이닝 4실점, 15일 SK전서도 4이닝 4실점했다. 선발투수로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제구가 좋지 않았다. 첫 경기 사사구는 4개, 두 번째 경기는 7개가 나왔다. 이닝당 1개 이상씩은 꼭 사사구를 내준 셈이다.

그러나 박세웅에 대한 걱정은 조금 뒤로 미뤄도 좋을 듯 싶다. 워낙 안정감 있는 투구 밸런스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투수들은 보통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밸런스 차이가 나타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박세웅은 다르다. 결과가 좋지 않은 경기에서도 자신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세웅이 퀄리티스타트를 한 경기와 그렇지 못한 경기를 비교 분석한 데이터다. 박세웅이 다른 투수들과 다른 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좋았을 때 패스트볼 릴리스 포인트는 1.62m다. 안 좋았을 땐 1.61m로 큰 차이가 없다.

투구 때 발끝에서 손끝까지 거리를 측정하는 익스텐션도 별 차이가 없다. 패스트볼을 던질 때 1.82m로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다른 구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박세웅의 무기 가운데 하나인 커브를 던질 때는 익스텐션에서 4cm 정도 차이를 보였다. 커브를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지 얼마 안 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어찌됐든 박세웅은 좋았을 때나 나빴을 때의 차이가 크지 않다.

지난 두 경기에서 부진은 의욕 과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매 경기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는 건 그만큼 힘이 들어간 탓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세웅은 "욕심이 지나쳤다. 결국 제구가 흔들리며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픈 곳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세웅의 구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두 경기 모두 시속 145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졌다.

A팀 전력분석원은 "부상 이전과 이후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박세웅은 워낙 안정적인 밸런스를 가졌다. 빠르게 자신의 것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제구가 안된 문제에 대해서만 조금 신경 쓴다면 조만간 자신의 구위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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