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고 하잖아요. 그 말을 요즘 실감해요."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26일 사인 공으로 꽉 채운 박스 3개를 가리키며 웃어 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거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한 감독도 기대 이상의 성적에 고개를 갸웃할 정도다.
한화는 27일 현재 44승 32패 승률 0.579로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6.5경기로 벌어져 있지만, 꾸준히 2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마운드를 단단하게 다진 덕을 봤다.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4.64로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버티고 있는 불펜진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시즌을 치르는 동안 한 감독은 "우리는 아직 완벽하게 준비된 팀이 아니다"고 늘 강조했다. 지휘봉을 잡고 팀을 꾸려나가는 첫해인 만큼 준비하고 다듬을 게 아직 많다. 타격은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다. 팀 타율 0.275(8위) 75홈런(8위) 376득점(9위)으로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장기적으로 팀 완성도를 높이려면 팜이 더욱 튼튼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감독은 "두산은 2군 시스템을 가장 먼저 도입하면서 누가 들어와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화수분이라고 하는 게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조금은 늦었지만, 서산에 전용 구장을 만들고 옆에 육성군 구장까지 만들면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그러면서 좋은 선수들이 하나둘씩 올라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1군과 2군 선수들의 선순환 속에 선수층이 더욱 두꺼워지길 기대했다.
팬들 응원은 언제나 감사한 일이다. 장마 속에 치러진 26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찾은 한화 팬들은 비로 1시간 넘게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선수단과 함께했다. 2-13으로 끌려가던 9회말 공격을 앞두고 비로 경기가 중단되자 30분 동안 한화 응원단과 함께 빗속에서 열정적으로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9회말 강우 콜드게임 패배가 선언된 뒤에야 하나둘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
한 감독은 "그동안 참 많이 기다려 주셨구나 생각한다. 초반에는 성원이 부담도 되고 염려가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받아들이고 보답하려고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 거포 전성시대, 역대 최다 30홈런 타자 배출할까
- 모모랜드 연우, 섹시미 넘치는 완벽한 콜라병 몸매
- '아니라고 하지만…' 양창섭은 이미 '슈퍼루키'다
- 알투베, 올스타 중간 집계 AL 1위… 추신수 DH 5위 밖
- 반슬라이크 영입까지 25일, 두산 속앓이한 사연
- [퇴근길 MLB] '9회 2아웃의 기적' 추신수의 39G 연속 출루
- [SPO 현장] 임찬규, 28일 KT전 선발…SK전은 소사-차우찬-김대현
- [SPO 현장] 최정 낮은 타율에 대한 힐만 감독 '낙관적 시선'
- [SPO 현장] 한용덕 한화 감독 "김재영 일찍 무너져 힘들었다"
- [SPO 현장] "정말 춥네요" 한화 호잉, 아이스버킷챌린지 동참
- [SPO 현장] KT 니퍼트, 6일 쉬고 28일 잠실 LG전 출격
- [SPO 현장] 김한수 감독의 감탄 "러프, 정말 멋있게 치더라"
- '왕웨이중 포함' 대만 AG 최종 명단 확정…프로는 해외파 합해 10명
- 임시 선발 KT 김사율, 2⅔이닝 1실점으로 임무 완수
-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질까' 양현종, 시즌 두 번째 완투패
- "이길 수 없는 상대 없다" 인생투로 응답한 한화 김민우
- '산체스 7이닝 1실점' SK, KIA에 3-2 승리
- '김현수-양석환 홈런' 잠실 강자 LG, KT 꺾고 홈 7연승
- 버리는 공 없다…과감한 김현수, 3볼에서 130m 홈런
- '김민우 7이닝 무실점 인생투' 한화, 삼성에 전날 대패 설욕
- [SPO 톡] 힐만 감독 "선발투수들 훌륭한 투구 보여준 익사이팅 경기"
- 한화 득점 필요한 순간마다, 이용규가 있었다
- [SPO 톡] '7이닝 1실점' SK 산체스 "높은 수준 타자들 상대, 어려운 경기"
- [SPO 톡] '결승타' 김성현 "한 주 시작 팀 승리로 시작해 다행"
- [SPO 톡] '3승' 한화 김민우, "선발진 힘 보태고 싶어"
- [SPO 톡] 한용덕 한화 감독 "선수들, 해줘야 할 때 안다"
- [SPO 톡] LG 류중일 감독 "5회 김현수-양석환 홈런으로 분위기 가져와"
- [SPO 톡] LG 김현수 "최근 타격, 코칭스태프-전력분석팀 덕분이죠"
- [SPO 톡] '6승' LG 윌슨 "높은 직구가 효과적이었다"
- [SPO 톡] 3년째 같은 13년째 김현수 "어디든 뛰는 게 중요하죠"
- KBO 특조위, 이장석 전 대표 '정면 겨냥'할 수 있을까
- 양현종은 여전히 '대투수'인데…, 득점 지원이 그를 울린다
- 카이클 부진, 브레그먼 홈런에 웃은 휴스턴
- 강정호, 손목 부상으로 7일짜리 DL행
- 최지만, 2G 연속 침묵 깨고 트리플A 멀티히트 활약(1보)
- 추신수, SD전 첫 타석서 사구로 40G 연속 출루(1보)
- KT 니퍼트, 외국인 투수 최초 100승-1,000K 동시 도전
- 롯데, 신본기-민병헌 응원존 운영한다
- 최지만, 2G 침묵 깨고 트리플A 멀티히트…타율 0.318(종합)
- 'SD전 멀티히트' 추신수, 40G 연속 출루 행진…타율 0.287(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