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 선발 출전한 삼성 양창섭이 한화 타선을 향해 역투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저는 그냥 루키입니다."

삼성이 2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3-2로 크게 이겼다. 삼성 루키 선발투수 양창섭은 107구를 던지며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양창섭은 올 시즌 데뷔전 승리투수가 된 이후 2경기에 더 등판했고 휴식을 위해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그러나 이후 쇄골, 발목 부상이 연이어 나왔다. 

69일 만에 양창섭은 1군에 복귀했다. 지난 20일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복귀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빼어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부상을 겪은 신인 복귀전이라고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당시 삼성은 SK에 6-4로 이겼다. 양창섭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제 몫을 다했다. 경기 후 양창섭에게 '본인은 슈퍼 루키인가'라는 질문에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은 "아니다. 그냥 루키다"고 했다. 그는 "그저 매 경기 조금씩 등판해서 다치지 않고 공을 던지고 싶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창섭은 '슈퍼 루키'가 되고 있다. 26일 삼성 승리는 여러 의미가 있다. 삼성은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였던 한화를 잡았다. 팀 연패도 끊었다. 한 주를 시작하는 화요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사용을 줄였다. 최근 삼성 선발진 조기 강판 추세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창섭은 팀에 필요한 만큼 활약한 셈이다.

부상 경험이 본인에게는 큰 시련이자 교훈이었다. 양창섭은 당시 "아프지 않고 공을 던지고 싶다"는 것을 강조했다. '슈퍼루키' 칭호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본인이 의도하거나 의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는 이미 '슈퍼루키'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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