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당연히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책임감도 생기네요. 그동안 태극기를 달고 경기를 몇 번 해 봤는데 부담도 됐지만 자랑스러웠습니다. 나라를 대표해 대회에 나간다는 건 골프 인생에 크게 다가옵니다."
박성현의 눈빛은 살아 있었다.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와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무대까지 석권한 그에게 남은 목표 가운데 하나는 국가 대항전 출전이다.
한국 여자 골프는 UL 인터내셔널이 처음 열린 2014년 출전했다. 당시에는 박인비(30, KB금융그룹) 유소연(28, 메디힐) 최나연(31, SK텔레콤) 김인경(30, 한화큐셀)이 나섰다.
1회 대회에서 한국은 우승을 노렸지만 '복병' 스페인이 최종 승자가 됐다.
2016년 열린 2회 대회에는 김세영(25, 미래에셋) 전인지(23, KB금융그룹) 양희영(29, PNS창호) 유소연이 출전했다. 한국은 미국과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트로피는 미국에 돌아갔다.
올해 10월 열리는 3회 대회는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올해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이 유력한 이는 박인비와 유소연 그리고 박성현이다. 특히 박성현은 대회 첫 출전을 노린다.
박성현은 지난해 신인상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며 LPGA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달 초에는 텍사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열린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다. 지난주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61위에 그쳤다.
그러나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근 대회에서 퍼팅감이 좋지 않았던 박성현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자칫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도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다.
UL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할 4명의 선수는 세계 랭킹 순위대로 국가별 상위 4명의 랭커가 선발된다. 다음 달 초 롤렉스 세계 랭킹에서 각 국가 상위 랭커 4명 안에 포함되어야 UL 크라운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이번 KPMG 대회가 끝나면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할 4명의 선수가 확정된다. 박인비는 평균 포인트 8.05점으로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유소연은 지난 18일 막을 내린 마이어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세계 랭킹 5위로 뛰어오르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
반면 올해 상반기까지 출전이 유력했던 박성현은 주춤했다. 특히 볼보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 그리고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슈퍼 루키' 최혜진(19, 롯데)은 지난주 KLPGA 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 컵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7위로 도약했다.
세계 랭킹 6위 박성현의 평균 포인트는 5.72점이다. 최혜진은 5.28점을 기록 중이고 세계 랭킹 8위 김인경은 5.26점으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박인비와 유소연의 출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는 박성현이다. 그는 이번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거둔 흐름을 유지할 경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
박성현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그가 장타자라는 점이다. 단체전은 선수들의 개성과 조화가 중요하다. 박성현 같은 장타자가 있으면 긴 코스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PGA 위민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박성현은 공식 인터뷰에서 "이 대회 전까지 많이 컷오프 했다. 기복도 심했는데 연습 시간을 늘리면서 자신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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