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넥센 신재영-NC 이재학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신인왕 출신 잠수함 맞대결은 신재영(넥센 히어로즈)의 판정승이었다.

넥센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신재영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6-2로 이겼다. NC를 꺾은 넥센은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양팀 선발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었다. 트레이드, 혹은 2차 드래프트로 한 번 팀을 옮긴 뒤 '폭풍성장'한 것. 신인왕을 탄 것. 그리고 사이드암 투수라는 것이 모두 같은 두 선수. 신재영과 이재학(NC)은 나란히 선발 등판에 나섰다.

신재영은 5⅔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을 수확했다. 반면 이재학은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9패(2승)째를 안았다. 두 투수의 맞대결은 결국 어느 잠수함이 효율적으로 길게 가느냐의 싸움이었다.

신재영은 이날 23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5구 이상 던진 것이 7차례에 불과했다. 효율적인 공격으로 타자들을 돌려세우면서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다만 고질적인 물집 부상으로 인해 피가 나면서 6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투구수 90개에서 교체된 점이 아쉬웠다.

반면 이재학은 초반부터 많아진 투구수에서 보듯 고전했다. 1회에만 35개의 공을 던졌다. 2회에도 29개를 던지면서 넥센 타자들과의 볼카운트 싸움이 자꾸 불리하게 흘러갔다. 이재학은 이날 상대한 22명의 타자 중 12명과 5구 이상 싸움을 벌였다. 결국 103개를 던지고 6회 교체됐다.

신재영의 손가락 물집이 둘의 맞대결에 훼방을 놓기는 했지만 타선의 도움도 초반부터 넥센이 더 많았다. 이재학은 6회까지 팀 득점이 1점에 그치면서 외롭게 싸워야 했다. 신재영은 1회부터 나온 팀의 리드를 지키며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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