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유승철이 팀의 1,000번째 세이브 주인공이 됐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유승철은 경기 후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목소리는 높았고 표정은 밝았다. 자신의 첫, 팀의 천 번째 세이브를 올린 유승철은 "신기하다"면서 "앞으로 계속 홀드와 승수를 쌓고 싶다, 패배는 없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KIA 타이거즈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3-4로 크게 이겼다. 

보통이라면 세이브 투수가 나오지 않을 상황, 그러나 유승철은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을 책임진 덕분에 세이브를 얻게 됐다. KIA는 KBO 리그 4번째로 팀 1,000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유승철에게는 데뷔 첫 세이브다.    

경기 후 유승철은 "(오늘이)1,000세이브라는 가치 있는 기록이라는 건 전혀 모르고 있었다. 999세이브에서 저에게 기회가 왔으니 이건 운명이 아닌가 싶다"며 기뻐했다. 

2이닝 이상 던진 경험은 있었지만 3이닝 이상, 4이닝은 처음이다. 유승철은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여겼다. 

그는 "이렇게 긴 이닝을 던지니까 너무 좋다. 그 전에는 팔로만 던져서 많이 던지면 힘들었다. 요즘 생각했던 게 있는데 그게 잘 돼서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3이닝 지났을 때 그걸 느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요즘은 몸을 고정하면서 허리 회전과 중심 이동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1,000세이브에 대해서는 "장내 인터뷰에서 1,000세이브라는 걸 처음 들었다. 일단 코치님이 계속 던지게 해주셔서 얻을 수 있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신기하고 그렇다"고 했다.

유승철은 "다음 세이브…아니, 홀드나 승리나 계속 잘 던져서 얻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긴 이닝 던져서 세이브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일단은 패배 없이 홀드나 승리를 계속 얻고 싶다"고 밝혔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아주 현실적인 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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