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3-4로 크게 이겼다.
보통이라면 세이브 투수가 나오지 않을 상황, 그러나 유승철은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을 책임진 덕분에 세이브를 얻게 됐다. KIA는 KBO 리그 4번째로 팀 1,000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유승철에게는 데뷔 첫 세이브다.
경기 후 유승철은 "(오늘이)1,000세이브라는 가치 있는 기록이라는 건 전혀 모르고 있었다. 999세이브에서 저에게 기회가 왔으니 이건 운명이 아닌가 싶다"며 기뻐했다.
2이닝 이상 던진 경험은 있었지만 3이닝 이상, 4이닝은 처음이다. 유승철은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여겼다.
그는 "이렇게 긴 이닝을 던지니까 너무 좋다. 그 전에는 팔로만 던져서 많이 던지면 힘들었다. 요즘 생각했던 게 있는데 그게 잘 돼서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3이닝 지났을 때 그걸 느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요즘은 몸을 고정하면서 허리 회전과 중심 이동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1,000세이브에 대해서는 "장내 인터뷰에서 1,000세이브라는 걸 처음 들었다. 일단 코치님이 계속 던지게 해주셔서 얻을 수 있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신기하고 그렇다"고 했다.
유승철은 "다음 세이브…아니, 홀드나 승리나 계속 잘 던져서 얻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긴 이닝 던져서 세이브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일단은 패배 없이 홀드나 승리를 계속 얻고 싶다"고 밝혔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아주 현실적인 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