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포수 지성준과 한용덕 한화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올 시즌 전 1군 경험이 많지 않았던 신예 포수 지성준(24)에게 거는 기대는 얼마나 됐을까. 그는 주전 포수 최재훈(30)의 백업 선수로만 보였다. 그러나 이제 그의 존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던 지성준은 청주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충청권 최고 유망주였다. 2014년 육성 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올해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잡았고,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올해 성적은 55경기에서 타율 0.260(131타수 34안타) 3홈런 17타점. 한용덕 감독은 "포수로서 할 일도 참 많은데 올 시즌 그라운드에 나가서 투수 리드를 비롯해 타격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지성준이 가장 대견한 선수다"고 말했다. 6일까지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한화. 한화가 이렇게 상위권에서 기세를 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백업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지성준 같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 한화 신예 포수 지성준 ⓒ 한희재 기자
지성준은 지난달 29일 롯데와 홈경기에서 6회 말 3점 홈런(결승포), 30일 경기에서는 9회 말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기도 했다.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경험이 적은 신예답지 않게 거침없이 뛰고 있다.

올 시즌 전까지 지성준의 1군 출전 경험은 2915년 9경기, 2016년 1경기가 전부다.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험이 없는 선수다. 이러한 선수가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한 감독도 "지성준이 잘해줘서 팀 성적도 나오는 듯 하다. 정말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한 감독은 "모든 선수가 대견하다"고 했다. 선수단 모두가 고르게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팀이 상승세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이 분위기에서 지성준이 침착하게 자기 할 일을 다하고 있기에 한 감독이 '대견하다'고 반복해서 강조한 이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