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최형우가 감을 잡기 시작했다. 정성훈의 스윙, 훈련 방식을 접목한 덕분이라고 한다. ⓒ 한희재 기자
▲ KIA 최형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최형우가 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6일과 7일 LG를 상대로 9타수 5안타를 쳤고, 장타가 3개다. 최형우는 자신과 다른 스윙을 하던 정성훈의 도움을 받아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단순히 '따라한다'는 개념은 아니었다.

최형우는 6일 3안타 4타점으로 팀의 13-4 승리를 이끈 뒤 "요즘 타격 코치님으로부터 (정)성훈이 형 치는 스타일을 참고해보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깎여 맞는 타구가 많다 보니까 성훈이 형처럼 어퍼 스윙을 의식하면서 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6일 경기에서는 2회 차우찬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이 역시 평소와 다른 스윙에서 나왔다. 차우찬의 바깥쪽 낮은 공을 퍼 올렸다. 최형우는 "원래 제 스윙에서 나온 게 아니라 배운 결과다"라고 했다.

정성훈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이나 타격 훈련을 할 때부터 '올려치기'를 반복한다. 허공에 방망이를 휘두를 때 마치 뜬공 펑고 타구를 치는 것 같은 동작을 취한다. 최형우도 얼마 전부터 따라하고 있다.

최형우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저도 허공에 올려 치는 걸 5일부터 하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 과정이 모방을 목표로 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형우는 "스윙을 바꾼다는 건 아니다. 어퍼 스윙을 의식하면 레벨 스윙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한 거다. 내 스윙을 바꾸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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