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은 후반기부터 왼손 투수 진해수의 기용 방식을 바꿀 계획이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LG 왼손 투수 진해수는 7일 KIA전에서 7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그에게 돌을 던질 수는 없었다. 류중일 감독도 13-10 승리 뒤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간 뒤 진해수가 긴 이닝을 잘 막았다"고 호평했다. 

피홈런을 지적하기에 앞서 너무 많은 공을 너무 오래 던졌다. 진해수는 7일 KIA전에서 2⅓이닝 동안 36구를 던졌다. 모두 10타자를 상대해 안타를 3개 맞았다. 하나는 7회 나온 박준태의 기습번트 내야안타였다. 

이날 KIA는 라인업에 왼손 타자를 7명 넣었다. 오른손 투수 김대현을 괴롭히겠다는 의중이 읽혔다. 안치홍을 데뷔 후 처음 1루수로 기용할 만큼 왼손 타자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의도가 강했다. LG가 진해수를 5회부터 7회까지 밀고 갈 수 있던 배경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이게 전부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KIA 왼손 타자가 많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보다 요즘 뒤를 막을 투수들이 많이 맞고 있어서 그랬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뒤에 지친 선수들이 있으니 후반기에는 진해수에게 왼손 타자만 맡기지 않으려고 한다. 왼손 타자 상대 원포인트가 아니라 이제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1이닝 이상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홈런은 맞았지만 내용은 좋게 봤다. 물론 7회까지 3이닝은 힘에 겨웠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진해수는 홀드왕을 거머쥔 지난해 오른손 타자 상대 0.261, 오른손 타자 상대 0.270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타석 수는 오른손 타자 71회, 왼손 타자 142회로 정확히 2배 차이였다. 

올해도 비율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올 시즌은 좌-우 타자 상대 모두 피안타율이 높지만 제 페이스를 찾는다면 셋업맨 대안이 되기에 충분한 기량을 가졌다. 7일 경기에서도 안치홍과 정성훈을 상대로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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