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고척돔, 한희재 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리그 경기가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말 두 개의 폭투에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한화 배터리 샘슨과 지성준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 지성준 '샘슨 잘했어!'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지성준은 지난달 29일 롯데와 경기에서 2-2로 맞선 6회 스리런 홈런을 쳤다.

지성준은 "홈런도 기쁘지만 무엇보다도 샘슨의 승리를 만들어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지성준과 샘슨은 둘도 없는 절친. 자전거를 함께 타고, 서로를 바보라 부를 만큼 친하다. 경기장에선 지성준이 샘슨의 전담 포수를 맡는다.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지성준의 한 방이 샘슨을 다시 한 번 도왔다.

5회에 터진 지성준의 솔로 홈런이 결승타로 이어지면서 이날 한화는 KT를 8-1로 꺾었다.

한화는 2연승으로 시즌 성적을 53승 37패로 쌓았다.

▲ 이닝이 끝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길에 샘슨을 격려하는 송광민(왼쪽). ⓒ한희재 기자

1회 송광민의 솔로 홈런으로 한화가 1-0으로 앞서 있던 5회 선두 타자 지성준이 라이언 피어밴드를 공략해 130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때려 점수 차이를 벌렸다.

지성준의 홈런으로 혈을 뚫은 한화는 1사 2, 3루에서 송광민의 1타점 적시타, 1사 1, 3루에서 제라드 호잉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1사 2루에서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로 5회에만 4점을 더해 6-0을 만들었다.

6-1이던 8회 이용규와 강경학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샘슨이 5회 강백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점을 줬지만 6회부터 철벽 허리가 가동돼 추가 실점을 막았다. 송은범(1이닝 무실점)에 이어 김범수(⅔이닝 무실점) 서균(⅓이닝 무실점) 안영명(1이닝 무실점) 박상원(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를 지켰다.

샘슨은 이날 승리로 리그에서 5번째로 10승 투수(6패)가 됐다. 이글스 역사상에선 2007년 세드릭 바워스(11승), 2015년 미치 탈보트(10승), 지난해 알렉시 오간도(10승)에 이어 네 번째.

9위 KT는 35승 2무 51패가 됐다. 라이언 피어밴드는 5이닝 2피홈런 8피안타 6실점 부진으로 시즌 성적 3승 6패로 처졌다.

그나마 5회 터진 강백호의 홈런이 위안거리. 강백호는 시즌 17호 홈런으로 1994년 김재현 (현 SPOTV 해설위원)이 갖고 있는 고졸 신인 역대 최다 홈런 타이 기록에 4개 차이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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