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앞서 삼성 강민호가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에 설치된 에어컨 앞에서 휴식을 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년 연속 9위. 몰락한 왕가 삼성 라이온즈가 불볕더위와 함께 가을을 노래하고 있다.

삼성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1-1로 이겼다. 삼성은 3연승을 질주했다.

전반기 막바지 삼성은 롯데 자이언츠와 순위 싸움을 벌였다. 7, 8위에서 두 팀은 아등바등 치열한 순위 다툼을 했다. 롯데가 7위를 선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스타브레이크 직전 주중 3연전에서 삼성이 롯데를 상대로 싹쓸이 승리를 챙겼고, 순위 뒤집기에 성공했다.

삼성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7경기 5승 2패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를 만나 2승 1패를 기록했다. L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잡았다. 롯데와 3연전까지 포함 3연속 위닝 시리즈고, LG를 상대로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챙기면 4연속 위닝 시리즈가 된다.

삼성 질주는 더위와 맞물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포항에서 롯데와 3연전을 벌일 때부터 온도가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했다.
▲ [스포티비뉴스=부산, 한희재 기자] 롯제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8 KBO리그 경기가 1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2사 1, 2루, 삼성 이원석의 적시타때 득점을 올린 구자욱이 대기타석의 김헌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17일부터 19일까지 삼성은 광주에서 KIA와 3경기를 치렀고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광주 최고 기온은 당시 34~35℃로 더웠다. 삼성은 홈인 대구로 와서 한화를 상대로 2승을 챙겼다. 최고 기온은 3일 동안 35.8~38.5℃에 머물렀다. 잠실에서 LG와 첫 경기 때 서울 최고 기온은 36.8℃다. 10G 동안 삼성이 있었던 포항, 광주, 서울 최고 기온 평균은 35.1℃다.

최근 10G 성적
삼성 8승 2패
SK 7승 3패
KT, NC, 두산 6승 4패
한화 5승 5패
LG 4승 6패
넥센, KIA 3승 7패
롯데 2승 8패

해당 기간 삼성보다 잘한 팀은 없다. 삼성이 달리는 동안 삼성 순위 싸움과 직접 연관이 있는 넥센 KIA 롯데가 크게 주춤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중위권 경쟁에서 롯데를 멀리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삼성과 롯데는 3경기 차이다. 롯데는 오히려 9위 KT에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발밑 불부터 꺼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KIA와 0.5경기, 넥센과 2경기 차가 됐다. 가시권이다. 5위까지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삼성은 2015년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볼 수 있게 됐다. 

더위 시작과 함께 이어진 질주. '여름성'이란 별명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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