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지난 3경기에서 2득점에 그치며 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들어 이정도로 타자들이 집단 침체에 빠진 적은 없었다. 2015년 뒤로 처음이다. ⓒ 한희재 기자
▲ LG 박용택과 오지환, 최다 타석-내야수 최다 수비 이닝을 기록한 두 선수의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3경기 2득점에 그치며 연패에 빠졌다.

올해 7월말 얘기가 아니다.

LG는 지난 2015년 5월 28일 잠실 KT전 0-4 패배에 이어 29일 잠실 삼성전 1-4, 30일 삼성전 역시 1-4로 지면서 3경기 2득점에 머물렀다. 31일 경기 역시 저득점 흐름을 끊지 못하고 3-9로 졌다.

올해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LG는 22일 두산전 1-6 완패 뒤 24일 삼성전 1-11 대패, 25일 삼성전 0-1 석패로 3연패에 빠져 있다. 특정 3경기에서 평균 1점도 내지 못했다. 2015년과 올해의 LG는 완전히 다른 팀이라는 점에서 '3경기 평균 0.7점'은 더 아프게 다가온다.

2015년 LG는 팀 타율 0.269(9위) OPS 0.738(9위)에 머물렀다. 경기당 4.53득점으로 1위 넥센(6.27점)에 2점 이상 뒤처졌다. 올해는 팀 타율 0.296으로 2위에 OPS는 0.800으로 5위다. 평균 득점은 5.5점. 공격력에서 중간 이상으로 발돋움한 시즌인데도 3경기 2득점이 재현됐다.

KBO 리그에 다시 외국인 타자가 생긴 2014년 뒤로 지난해까지 LG는 줄곧 공격력 하위권을 전전했다. 올해는 김현수라는 걸출한 선수를 영입해 팀 컬러를 바꿨지만 한여름 승부처에서 주춤하는 분위기다. 2015년 5월 28~30일을 빼면 '솜방망이 시절'에도 이정도로 타자들이 침묵한 적은 없었다.

지난해 9월 2일과 3일 NC를 상대로 각각 0-6, 0-5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대신 앞(9월 1일 넥센전 6-2 승리)과 뒤(9월 5일 KIA전 4-3 승리) 필요한 점수를 냈고 승리까지 얻었다.

2015년에는 두산을 상대로 3연전 첫 2경기에서 3득점에 머무르며 연패한 기록이 있다. 5월 27일 유희관이 선발로 나선 두산에 1-5로, 28일에는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해 2-3으로 졌다. 29일에는 타선 폭발로 16-8 대승을 거두며 연패를 끊었다.

올해는 21일 두산전 10-17 난타전 패배 뒤 갑작스레 방망이가 침묵하고 있다. 

LG는 김현수 833⅓이닝(2위), 오지환 924⅓이닝(전체 4위, 내야수 1위), 채은성 792⅓이닝(6위)에 최다 타석 박용택(434타석) 등 기록이 말하듯 주전 선수들의 출전 비중이 큰 팀이다. 체력 관리가 특히 중요한 상황에서 방망이가 한여름 더위를 제대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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