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오재일이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2연패에도 오재일(33, 두산 베어스)의 부활은 반가웠다. 

오재일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9차전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재일은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으로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두산은 5-11로 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오재일은 지난 73경기에서 타율 0.212 OPS 0.713 10홈런 40타점에 머물러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기술적 문제가 아닌 심리적 문제"라며 오재일이 하루 빨리 타석에서 자신감을 찾길 기다렸다. 

한 달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흐름을 탔다. 오재일은 0-7로 크게 뒤진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SK 선발투수 앙헬 산체스가 한가운데로 던진 시속 148km짜리 직구를 시원하게 받아쳤다. 

한 방을 터트린 뒤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1-8로 끌려가던 5회 선두 타자 김재호가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상황. 오재일은 우익수 앞으로 깨끗하게 빠져 나가는 안타를 날렸다. 두산은 이때 허경민과 최주환의 적시타를 묶어 3-8로 추격했다. 

좋은 공을 기다리는 여유도 보였다 오재일은 3-11로 뒤진 6회 2사에서 7구까지 지켜보고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박세혁의 우월 홈런으로 4-11로 따라붙은 8회 2사 1루에서는 우익수 앞 안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두산은 SK와 1, 2위 맞대결에서 이틀 연속 패해 아쉬움을 삼켰지만, 오재일의 이날 활약은 반가웠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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