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현일 NBA 전문기자]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 2일(이하 한국 시간) LA 레이커스와 4년 1억 5,4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그의 행보에 모든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30일, 레이커스 이적 이후 ESPN과 가진 장시간 인터뷰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르브론의 입단 소감과 함께 그의 이적을 둘러싼 다양한 시선들을 정리했다. 

"레이커스는 역사가 매우 깊은 구단이다. 그리고 난 어렸을 때부터 매직 존슨을 동경하면서 자랐다. 매직처럼 노 룩 패스를 뿌리고 싶었고 그가 이끌던 레이커스처럼 쇼타임 시대를 만들길 원했다. 레이커스 문화의 일부가 될 수 있어 행복하다."

-르브론 제임스, 레이커스로 이적한 배경에 대해.

"르브론은 'LA'로 온 거지 레이커스로 온 건 아니다."

-익명의 서부 콘퍼런스 소속 선수. 그는 'ESPN'과 인터뷰를 통해 "르브론이 레이커스라는 팀보다 LA라는 도시에 더 초점을 맞추고 이적한 게 아니겠느냐"라는 말로 새로운(?) 견해를 밝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와 함께 뛸 수 있게 됐다. 이런 기회는 절대 자주 오지 않는다."

-조시 하트(LA 레이커스), 새크라멘토 호텔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LA 행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며. 하트는 동료인 론조 볼이 제임스를 우상으로 삼았던 것과 달리, 어릴 때부터 드웨인 웨이드를 존경해왔다고. 하지만 "르브론의 동료로 하루 빨리 코트를 밟고 싶다"면서 그 중에서도 동료들을 살리는 그의 능력이 가장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트, 카일 쿠즈마에게 일렀다. '르브론과 함께 뛸 때에는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한 눈이라도 판다면 얼굴에 농구공이 날아올 것'이라고." 

-래리 낸스 주니어(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르브론의 레이커스 이적이 확정된 후 옛 동료들에게 충고를 한 마디를 건넸다며. 동시에 르브론의 이적과 함께 새로운 동기부여도 함께 얻었다고 밝혔다. 낸스는 2017-2018 시즌 도중 레이커스에서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바 있다. 



"르브론의 레이커스 이적은 완벽한 결정이었다. 르브론은 클리블랜드에서 해야 할 일들을 모두 끝냈다. 르브론이 레이커스로 합류해 내가 다 기쁘다."

-케빈 듀란트, 르브론의 레이커스 행을 반기며. 듀란트 역시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던 2016년 여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떠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한 바 있다. 

"르브론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뭐든지 도와주겠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전설들이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다. 르브론이 그 가운데 한 명이 돼 정말 기쁘다. 론조 볼이나 쿠즈마 같은 어린 선수들도 르브론 덕분에 빠른 속도로 성장해 갈 것이다."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의 레이커스 이적을 반기며. 레이커스에서만 20년 동안 활약한 코비는 르브론의 이적 과정에도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8년 전, 아버지에겐 한 가지 꿈이 있었다. 르브론에게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히는 것이었다."

-지니 버스 레이커스 공동 구단주. 아버지이자 오랜 기간 레이커스 구단주로 재임했던 제리 버스의 꿈이 르브론을 레이커스로 데려오는 것이었다며. 지니 버스는 "사실 르브론은 모든 이들이 데리고 오길 원하는 선수 아닌가. 어쨌든 아버지가 했던, 꿈꿨던 모든 일은 레이커스를 위해서였다"라고 덧붙였다. 

조현일 농구 해설위원(ch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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