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노수광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트레이드 효과요? 성적이 잘 나와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좋죠."

올해 SK 와이번스가 상위권에서 시즌을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을 꼽으라면 1번 타자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강한 중심 타선이 빛을 발하려면 앞서 1, 2번 타순에 배치된 타자들의 활약이 중요한데 SK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지난해 4월 7일,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 대신 SK 유니폼을 입은 노수광아 '톱타자'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교한 콘택트 능력도 보여주고 있고 때로는 장타력도 뽐내고 있다.

노수광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만루 홈런 한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활약을 벌였다.

비록 팀은 8-10으로 패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노수광의 활약은 삼성 마운드를 충분히 괴롭혔다. 간담이 서늘하게 만든 것이다. 3회 말, 노수광의 만루포 한 방이 그랬다. 노수광의 개인 첫 만루 홈런이었다.

이러한 노수광의 활약을 보면서 올해 'SK가 트레이드 효과를 보고 있구나'하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SK가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로 투수 문광은을 보내고 야수 강승호를 데려올 때도 노수광처럼 자리를 잘 잡길 바라는 기대치가 생기기도 했다.

7일까지 노수광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332 6홈런 42타점. 날카로운 타격감으로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찬스에서도 집중력을 보인다. 1번 타자이면서도 팀 내에서 6번째로 많은 42타점을 쓸어담았다.

1번 타자로 뛴다는게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만큼 타석에 자주 들어서게 되고 체력 유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수광은 큰 기복 없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노수광은 "힘들지만 지난해보다 '이런 점이 좋아졌구나'하는 느낌을 알아가면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는다"면서 "찬스가 오면 잘 때리겠다. '이 선수가 이번에는 칠 것 같다'하는 기대치가 생기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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