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1사 두산 오재일이 솔로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오재일(32, 두산 베어스)이 개인과 팀 모두 의미 있는 홈런을 날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오재일은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11차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6-3으로 이기며 SK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반기 부진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재일은 전반기 67경기에서 타율 0.218 10홈런 39타점에 그쳤다.

오재일은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죄송했다. 팀이 우승 하려면 더 치고 나가야 하는데,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다. 그래서 내가 더 잘해야 할 거 같다. 그동한 못 했던 거 2배로 하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2경기 타율 0.358 6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힘을 실어줬다. 오재일은 그래도 "아직은"이라며 지금보다 더 많이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0-1로 끌려가던 2회 오재일이 팀의 침묵을 깼다. 1사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추격을 알리고, 개인 통산 100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오재일은 SK 선발투수 메릴 켈리의 초구 시속 148km짜리 직구를 제대로 받아졌다.

4회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1루에서 우익수 앞 안타를 때리며 1사 1, 3루로 연결했다. 이후 두산은 상대 2루수 실책, 그리고 최주환과 허경민의 2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 4-1로 달아났다. 이때 거리를 벌린 덕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오재일은 김태형 두산 감독이 원했던 타격을 후반기 들어 조금씩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오재일과 두산 모두 반가운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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