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잠실, 한희재 기자]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훈련이 21일 오후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최충연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고유라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우완 투수 최충연은 최근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았다.

최충연은 올 시즌 58경기 2승6패 3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하며 프로 3년차에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1세이브 3홀드 10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하면서 대표팀에서도 중요 필승조를 맡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최충연과 박해민이 지난 6월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발탁되자 그의 소속 팀인 삼성 라이온즈는 휴식기 전인 15일 대구 넥센전이 끝난 뒤 최충연과 박해민을 위한 아시안게임 출정식을 마련했다. 13일 장필준도 대체 발탁되면서 장필준 역시 출정식에 참가했다.

최충연을 감동시킨 것은 이날 구단이 준비한 짧은 영상이었다. 구단은 최충연에게 주는 깜짝 선물로 할아버지 최해웅 씨와 모교인 경북고 감독, 후배들의 응원 영상을 직접 찍어 보여줬다. 최 씨는 손자 최충연에게 애칭을 부르며 '아프지 말고 잘하고 와라. 금메달 따오라'는 따뜻한 인사를 남겼다.

그 영상을 전광판으로 지켜본 최충연은 21일 공식 훈련 후 "짧은 영상이었지만 할아버지를 보니까 울컥했다. 더 굳게 마음을 먹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충연은 이어 "대표팀에서 제가 어떤 역할일지 아직 모르니까 언제든 나갈 수 있게 잘 준비하고 싶다"고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 최충연의 모자에 새겨진 이름들이 눈에 띄었다. 최충연이 흔쾌히 모자를 벗어 보여준 이름 3명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박춘화), 아버지(최재영)였다. 평소에도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품은 최충연이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의 이름을 모자에 써둔 최충연. '믿리배'는 팀 선배 우규민이 평소 강조한다는 '믿음 리듬 배짱'이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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