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인범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 통과만이 아니라 한국 축구를 한층 발전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미래에 주축이 될 선수가 많아 젊은 선수들에게 더 기회를 부여하겠다.”

취임 기자회견의 일성대로 파울루 벤투 한국대표팀 감독이 27일 발표한 1기 명단에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다. 와일드카드 세 명을 빼면 5명의 23세 이하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가 1기 명단에 발탁됐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공격진에 황희찬(22, 잘츠부르크), 이승우(20, 베로나), 미드필드진에 황인범(22, 아산무궁화), 수비진에 김민재(22, 전북현대), 김문환(23, 부산아이파크)이다. 이들 중 황희찬, 이승우가 월드컵 멤버고, 김민재는 부상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빠졌다. 놀라운 발탁은 아니다.

하지만, 황인범과 김문환의 발탁은 의외다. 해당 연령대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 포지션에 더 경험있는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1기 명단 확정을 위해 직접 경기 관전 기회가 부족하지만 비디오 분석으로 살폈다. 향후 현장에서 살필 기회가 늘어나면 명단은 또 바뀔 수 있다. 벤투 감독도 “소속 클럽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거나 좋은 경기를 못하면 교체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골키퍼 포지션은 유지됐지만, 필드플레이어는 전 포지션에 새 얼굴이 들어왔다. 젊은 선수 외에 미드필드진에 남태희, 공격진에 지동원, 황의조의 복귀가 눈에 띈다. 기술적인 선수를 선호하는 흐름이 읽힌다. 

이번에 선발한 젊은 선수 황인범과 김문환도 피지컬보다는 공을 다루는 기술과 창의성, 공격성이 강점이다. 벤투 감독은 나이와 더불어 기술이라는 철학을 갖고 선수를 선발했다. 

<9월 친선경기 소집 24명 명단>
GK(3명) : 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8명) :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현대), 윤석영(FC서울), 홍철(상주상무), 윤영선(성남FC), 김문환(부산아이파크), 김영권(광저우에버그란데), 정승현(가시마앤틀러스),
MF(7명) : 주세종, 황인범(이상 아산무궁화), 기성용(뉴캐슬), 장현수(FC도쿄), 정우영(알사드), 이재성(홀슈타인킬), 남태희(알두하일)
FW(6명) : 문선민(인천UTD),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감바오사카), 이승우(헬라스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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