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이강인(17)이 2018-19시즌 첫 공식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발렌시아 1군에서 훈련하며 2군 팀 메스타야에서 경기 감각을 높일 예정인 이강인은 등번호 10번을 달고 세군다 디비시온B(3부리그) 개막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발렌시아 메스타야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새벽 홈 경기장 에스타디오 안토니오 푸차데스에서 열린 3주 1라운드에 에브로를 2-0으로 꺾었다. 2군 경기지만 800여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미겔 그라우 감독이 이끄는 발렌시아 메스타야는 4-4-2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4-2-3-1 포메이션을 혼용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시작했으나 경기 도중에는 중앙 2선 지역에서 주로 처진 공격수 영역을 점유했다. 왼발잡이 이강인은 자유롭게 2선과 측면을 오가며 돌파하고 왼발로 패스와 슈팅을 뿌렸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의 플레이를 연상케 했다.
경기는 발렌시아 메스타야가 주도했다. 지난 시즌을 11위로 마친 발렌시아 메스타야는 6위를 차지해 코파델레이 예선 출전권을 얻은 강호 에브로를 시종일관 밀어붙였다. 1군에서 훈련하는 2선 공격 이강인과 중앙 미드필도 우로스 라치치가 중원에서 무게감있는 플레이를 했다.
발렌시아 메스타야는 전반 33분 상대 수비수 루카의 자책골, 후반 27분 윙어 알렉스 블랑코의 추가골로 완승했다. 이강인은 두 골 과정에 기여했다.
루카의 자책골은 왼쪽 날개로 뛴 시토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가 기점이다. 루카가 막으려다 그의 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루카는 뒤에서 이강인이 마무리 슈팅을 위해 쇄도하고 있어 급하게 공을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
알렉스 블랑코는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 중앙으로 들어오며 왼발 슈팅을 시원하게 꽂았다. 솔로 플레이가 돋보였으나 돌파 직전에 이강인의 패스를 받았다. 이강인이 시즌 첫 도움을 올렸다.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도 알렉스 블랑코가 이강인의 도움을 받아 멋진 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2017-18시즌 발렌시아 메스타야에 데뷔했다. 11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선발 출전은 3차례였다. 2018-19시즌은 유소년 팀에서 나와 전 일정을 메스타야에서 보낸다. 첫 경기에 등번호 10번을 달고 풀타임으로 뛰어 주전 입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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