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박성윤 기자] '바람의 손자'는 국제대회에서 펄펄 날고 있다.

이정후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 라운드 B조 홍콩과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은 21-3으로 이겼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2루수 쪽 내야안타를 쳤다. 2루 도루까지 노렸으나 도루는 실패했다. 2회초에는 중견수 뜬공을 기록한 이정후는 4회초 1사 주자 1루에 타석에 나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 박해민 재치 있는 주루로 이 2루타는 적시타가 됐다.

한국이 5점밖에 뽑지 못하며 답답한 공격력을 이어가고 있는 6회초에 이정후가 '뚫어뻥'으로 활약했다. 박해민이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심판 오심이 있었지만 아시안게임에는 비디오판독이 없다. 무사 1루 기회가 이정후에게 갔다. 이정후는 우월 2점 아치를 그리며 한국 타선의 답답한 공격을 뚫었다. 9회에는 우월 1점 아치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정후의 이번 대회 활약은 눈부시다. 두산 베어스 박건우 대체선수로 합류했으나 왜 먼저 뽑히지 않았을까는 의문이 들 정도의 활약이다. 26일 대만전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볼넷과 2루타를 쳤다. 한국은 1-2로 졌지만 리드오프로 이정후는 제 몫을 다했다. 

27일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는 1볼넷에 2루타 포함 멀티히트,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더하며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 이정후 활약은 눈부셨다. 이번 대회 이정후는 12타수 7안타 타율 할이다. 박병호-김재환-김현수가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한국의 예선 라운드. 이정후가 '사이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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