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 연합뉴스
▲ 김연경은 8강전에서도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고유라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세계 랭킹 10위)이 개최국 인도네시아(66위)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전 상대는 태국이다.

한국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인도네시아와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3, 25-18)으로 완승했다. 김연경이 18점을 뽑으면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태국과 준결승전은 오는 31일 펼친다. 태국은 8강전에서 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올라왔다. 태국은 세계 랭킹 16위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태국은 조별 리그에서 4전 전승으로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조별 리그에서 단 1세트만 내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태국은 8강전까지 5연승을 달리며 상승 흐름을 탔다.  

인도네시아와 팽팡하게 맞섰다. 1세트 6-6까지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쪽에서 공격 범실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재영의 공격과 김수지의 블로킹을 묶어 10-6으로 거리를 벌렸다. 인도네시아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주포 아프릴리아 산티니 만가낭(9번)을 막지 못해 16-17로 뒤집히기도 했다. 이재영이 블로킹과 공격으로 흐름을 끊었고, 양효진의 서브와 김연경의 백어택에 힘입어 20-17로 달아났다. 23-21 이후에는 김연경이 남은 2점을 책임지며 첫 세트를 챙겼다.

▲ 한국을 괴롭힌 인도네시아 주포 아프릴리아 산티니 만가낭(왼쪽 끝) ⓒ 연합뉴스
한국은 2세트 초반 분위기를 뺏는 데 주력했다. 김연경이 맹공격을 퍼부으며 5-1까지 거리를 벌렸다. 8-5에서 상대가 잇달아 범실을 저지르는 틈을 타 더 거리를 벌렸다. 김수지와 이재영이 고르게 공격하며 12-6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18-9까지 벌어지자 한국은 김연경을 빼고 황민경을 투입하며 체력 안배를 하는 여유를 보였다.

3세트는 이효희의 서브 에이스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인도네시아는 만가낭에게 공격을 몰아주며 뒤집기를 노렸으나 홀로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김연경, 박정아, 이재영, 김수지, 양효진이 고르게 힘을 보태며 16-12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4점 리드를 뺏기지 않고 계속해서 지켜 나가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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