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야구 대표 팀이 홈런포를 앞세워 반드시 꺾어야 했던 일본에 완승을 거뒀다. ⓒ 연합뉴스
▲ 홈런을 터트린 박병호 ⓒ 연합뉴스
▲ 최원태의 부상으로 조기 투입돼 3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이용찬(오른쪽 끝)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고유라 기자] 한국이 반드시 잡아야 했던 상대 일본을 제압했다.

한국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GBK)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슈퍼 라운드 일본과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시원한 장타가 터졌다. 김하성을 시작으로 박병호, 황재균이 홈런 레이스를 펼치며 승기를 잡았다.

투수진은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선발투수 최원태는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낀 가운데 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은 이용찬(3⅔이닝 1실점)-최충연(1⅓이닝 무실점)-함덕주(2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한국은 2회까지 일본 선발투수 사타케 가츠토시를 공략하지 못하고 있었다. 안타 3개를 뺏긴 했으나 득점권 침묵이 이어졌다. 

김하성이 타선에 불을 지폈다. 3회 1사에서 좌월 홈런을 터트리며 0-0 균형을 깼다. 이어진 2사에서는 박병호가 중월 홈런을 날려 2-0으로 거리를 벌렸다. 

황재균까지 홈런 레이스에 가담했다. 4회 2사에서 왼쪽 담장 너머로 이번 대회 4번째 아치를 그렸다. 지난 27일 인도네시아와 조별 리그 경기에서 첫 손맛을 본 뒤 3경기째 홈런 행진을 이어 갔다.

5회부터 연속 안타가 터지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박병호와 안치홍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1사 1, 2루에서는 양의지가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날렸고, 이어 손아섭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안치홍이 득점해 5-0이 됐다.

순항하던 한국은 6회 일본에 한 점을 내줬다. 이용찬이 1사에서 기타무라 쇼지와 지카모토 고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사사가와 고헤이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5-1로 좁혀졌다. 8회에는 1사 1, 3루 위기에 놓였으나 함덕주가 2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면서 추격을 막았다. 함덕주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3개를 더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한국은 31일 결승행이 걸린 중국과 슈퍼 라운드 2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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