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 연합뉴스
▲ 공격하는 전광인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고유라 기자]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이 대회 5연승을 질주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12년 만에 결승행이다.

한국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대만과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20, 25-16, 20-25, 15-12)로 이겼다. 문성민이 20득점, 전광인이 16득점, 서재덕이 15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주포 문성민의 활약 속에 한국은 이번 대회 4전 전승을 기록했다. D조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네팔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12강전에 진출했다. 12강전에서는 파키스탄을 3-0으로 제압했고, 인도네시아와 6강전 역시 3-0 승리를 챙기며 준결승에 올랐다.  

첫 세트를 내주며 어렵게 시작했다. 문성민과 전광인, 정지석 삼각편대가 공격을 이끌며 14-14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정지석의 서브 범실 이후 대만에 2연속 공격을 허용해마 14-17로 흐름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서재덕과 곽승석, 송명근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5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곧바로 만회했다. 2세트 5-6에서 문성민과 전광인이 연속 공격에 성공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11-10에서는 정지석과 전광인이 연속 득점하고, 정지석이 서브 에이스를 터트려 14-10까지 달아났다. 거리를 벌린 뒤로는 문성민과 전광인이 결정력을 발휘해 25-20으로 세트를 끝냈다. 

블로킹으로 흐름을 완전히 뺏었다. 3세트 9-8에서 최민호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2점 차로 벌린 상황. 정지석과 김재휘가 4연속 블로킹을 합작해 14-8까지 순식간에 달아났다. 급해진 대만은 범실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9점 차 리드를 지키며 세트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4세트 대만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11-16까지 벌어져 풀세트에 갈 위기에 놓였다. 14-19에서 김재휘의 속공과 상대 공격 범실에 힘입어 3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더는 추격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풀세트로 이어졌다.

지친 문성민을 대신해 5세트부터는 서재덕이 들어갔다. 서재덕은 2-3으로 끌려가는 흐름에서 오픈 공격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8-9에서 서재덕의 공격으로 9-9로 따라붙으려는 순간 오심이 의심되는 상황이 나왔다. 서재덕의 공격이 코트에 닿았는데 주심은 경기를 끊지 않았고, 한국의 실점으로 이어졌다. 포기하지 않고 맞섰다. 10-11에서 김규민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면서 11-11 동점이 됐다. 12-12에서는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13-12로 역전했다. 이어 서재덕이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마지막 블로킹까지 잡으면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