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일본과 결승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는 박병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내야수 박병호가 일본전마다 큼지막한 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한국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GBK)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슈퍼 라운드 일본과 결승전에서 양현종의 호투와 안치홍의 적시타, 박병호의 쐐기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우승을 차지하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대회 3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박병호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 비거리 125m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백스크린 중간을 맞고 떨어지는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박병호의 홈런 한 방에 점수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홈런을 칠 거포가 없는 일본과 싸움은 이 홈런으로 갈렸다.

박병호는 지난달 30일 슈퍼 라운드에서 일본을 만났을 때도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병호는 이날 0-0으로 맞선 3회 김하성이 선두타자 홈런을 날린 뒤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그전에는 호수비도 있었다. 박병호는 2회 선발 최원태가 계속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던 2사 2루 상황에서 마츠모토 모모타로의 바운드 큰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내고 경기를 마쳤다. 이후 터진 홈런까지 박병호가 완벽하게 가져온 흐름이었다.

1일 결승전을 앞두고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사실 슈퍼 라운드 때도 병호의 호수비, 그리고 (김)하성이와 병호의 홈런이 아니었다면 초반 싸움이 어디로 향할지 몰랐다. 오늘 역시 초반 흐름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1회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 3회 박병호의 홈런이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걸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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